댄싱퀸
개봉 : 2012. 01. 18
감독 : 이석훈
출연 : 황정민(정민 역), 엄정화(정화 역)
만나야 할 사람들은 꼭 다시 만난다
'정민'(황정민)과 '정화'(엄정화)는 같은 초등학교 출신에 집도 아래 위층으로 살았던 동네 친구였다. 이후 정민은 고려대 법대를 다니고 있었고 정화는 연세대 체대를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버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정민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며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이후 동네 친구였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다시 만남을 갖게 되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남편을 너무 사랑해 결혼인지라 한 때 신촌의 마돈나로 불리던 정화는 자신의 꿈을 접고 남편이 꿈(인권 변호사)을 이루는데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하게 된다. 결국 정민은 인권변호사가 되고 정화는 이제 고생 끝이구나 생각했지만 남편의 수입은 적어도 너무 적었고 육아에 집안일까지 그리고 에어로빅 강사로 생활비까지 벌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혼 전의 감정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하루하루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어지는 부부입니다. 이런 결혼 생활 속에서 그들에게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꿈을 찾아서 꿈을 위해서
열심히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던 정화에게 친구인 '명애'(라미란)가 찾아와 가수 오디션에 참가해 보자고 제안한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애도 있는 엄마라는 자신의 환경에 친구의 제안을 쉽게 수락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도발과 충격적인 딸의 말 한마디로 오디션에 참가할 결심을 하게 된다. 들뜬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오디션에 참가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이었다. 하지만 예전에 그녀를 캐스팅하려고 했던 기획사 사장에게서 연락이 오게 되고 이 기회를 잡고 싶었던 정화는 미혼이라고 속이고 가수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수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선 그녀는 최선을 다해 연습하게 되고 서서히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한편 정민은 우연히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보게 되고 구하게 됨으로써 한 순간 일약 스타가 된다. 인권변호사 일도 술술 풀리는 반면 방송도 타게 된다. 유명해진 그에게 정치권에서는 러브콜까지 보내게 된다. 인지도가 높았던 그를 이용해 당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의도였다. 결국 '정민'은 시장 후보 경선까지 참여하게 되고 높은 지지율을 얻게 됩니다. 이로써 정민과 정화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시장 후보의 부인이 되어버린 정화 입장에서는 난처하기 그지없습니다. 정숙한 이미지여야 하는 시장 후보 부인이 댄스 가수라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정화는 이중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정민의 당 행사에 초대되기까지 한다. 이런 정화든 들키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뤄 나갈 수 있을까?
영화 '댄싱퀸' 결말 & 감상평
곤란한 상황에 처한 정화는 들키지 않고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반대편 후보자가 이런 정화를 알아보게 되고 소속사 대표와의 불륜설을 터트린다. 하지만 이 불륜설은 다 조작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정민을 협박하게 되고 그는 부인의 꿈도 소중히 여겨 서울 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려고 한다. 사퇴하려고 선 그자리에 정화가 나타나 포기하지 말라며 그를 응원한다. 정화의 응원을 받은 그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 멋진 연설을 하게 되고 그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된다. 그 후 정화는 가수의 꿈을 정민은 경선 승리를 하게 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진다. 댄스 가수와 시장 후보 부인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며 꿈을 키워가는 정화 역에 엄정화와 우연히 서울시장후보에까지 오르게 된 정민 역에 황정민의 찰떡궁합 코믹 연기가 너무 좋았던 영화다. 나이가 있어도 애 엄마라도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멋지게 돌진해 나가는 엄정화를 보면서 너무 뿌듯했다. 내심 응원하면서 보게 되었고 토론회장에서 진심 어린 연설을 보여준 황정민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금은 주연급인 라미란의 코미디 연기 역시 너무 훌륭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고 감동받고 유치한 부분도 많았지만 너무 재밌게 본 것 같다. 조금 오래된 영화지만 지금 봐도 너무나도 재밌는 가족영화다. 가족과 함께 유쾌하고 코믹한 영화를 찾는다면 '댄싱퀸'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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