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
개봉 : 2020. 08. 12
감독 : 이철하
출연 : 엄정화(미영 역), 박성웅(석환 역), 이상윤(철승 역), 배정남(현민 역), 이선빈(미스터리한 승객 역)
북한 공작원 목련화는 어디로 갔을까?
북한 공작원 목련화인 최귀순과 리철승(이상윤)은 임무 수행 중 목련화의 아버지에게서 자신이 위험하다며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한다. 이에 그녀는 함께 임무수행을 하고 있던 '리철승'을 총으로 쏘게 되고 사라진다. 한국에서는 주인공 '미영'(엄정화)이 시장에서 꽈배기 장사를 하고 있다. 방송에 탈 정도로 소문난 꽈배기 집이다. 미영의 남편 '석환'(박성웅)은 컴퓨터 수리 전문가이며 그들 부부는 누가 봐도 사이좋은 잉꼬부부다. 어느 날 비타민 음료를 마시게 되고 병뚜껑 이벤트에 당첨되는데 다름 아닌 하와이 여행 티켓이었다. 생활이 힘든 미영은 하와이 당첨권을 되팔아 돈을 챙기려고 하지만 변변한 여행 한 번 못 가본 딸을 생각하며 마음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여행 당일 들뜬 마음을 안고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하지만 이 비행기에 북한 공작원 목련화가 타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리철승'과 북한 공작원들은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같은 비행기에 올라탄다. 비행기는 곧 이륙하게 되고 '리철승'은 기장을 위협해 비행기 항로를 변경시키고, 목련화를 찾기 위해 승객들을 한 곳에 모은다. 북한 공작원들은 한국 여배우 '안세라'를 목련화로 의심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안세라'가 진짜 목련화와 너무 닮았던 것이다. 사실 '미영'이 진짜 목련화이며 북한에서 넘어와 조용히 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게 된 것이었다.
하와이 가기 너무 힘드네!
비행기가 납치 되어진 소식은 곧 국정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국정원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과도한 수면제를 복용한 그는 숙면을 취하고 만다. 한 편 '미영'은 홀로 '리철승'과 북한 공작원들을 상대로 혈전을 벌이다 결국 남편 '석환'과 함께 붙잡힌다. 이 과정에서 '석환'도 평범한 인물은 아니며 과거 국정원 요원이었음을 알게 된다. '리철승'의 부하들은 '미영'만 데리고 탈출 후 비행기는 추락시키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 하지만 '리철승'은 이 작전을 반대하게 되고 결국 미영 부부와 함께 묶이게 된다. 그들은 곧 '현민'(배정남)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되고 북한 요원들을 상대로 맞서 싸우게 된다. 컴퓨터 수리 전문가인 '석환'은 노트북을 이용해 모든 상황을 국정원에 알린다. 북한 요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무사히 상황히 마무리되는 줄 알았지만 '석환' 옆에 있던 북한 공작원 '북극성'이 '미영'의 딸 '나리'를 데리고 사라진다. 그는 '나리'를 인질로 잡고 '미영'에게 낙하할 준비를 하라고 한다. 이 와중 석환이 총에 맞게 되고 미영은 그의 말을 따른다. '미영'은 마지막으로 '나리'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나리'는 북극성이 준 곰 인형을 엄마에게 던진다. 곰 인형에는 다름 아닌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안 '미영'은 낙하하는 척하다가 곰 인형과 함께 북극성을 비행기 밖으로 밀어 버리게 되고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무사하게 된다. 다행히 '석환'은 방탄복을 입고 있어 무사하게 되고 '리철승'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영'에게 작별을 고하고 비행기 밖으로 낙하하게 된다. 제압당한 북한 요원들은 모두 묶어두고 비행기 기장은 인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승객들에게 알린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타게 된 하와이행 승객들은 모두 그냥 하와이로 가자며 기장을 설득한다. 비행기는 예정대로 하와이로 향하게 되고 미영 가족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후 항공사에서 미국 디즈니랜드 여행권을 주게 되지만 너무 고생스러웠던 하와이행 비행기를 생각하며 극구 거절을 하게 된다. 이렇게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오케이 마담' 리뷰
영화 초반부는 나름 긴장감 넘치고 뭔가 모르게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초반부 외에 스토리는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고, 딱히 긴장감 넘치는 상황도 반전도 없었던 것 같다. 억지로 끼어 맞춘 듯 어색한 스토리와 유치찬란한 내용들은 보는 내내 불편했다. 이 영화는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의 출연작이다. 이제는 코미디 연기가 썩 잘 어울리는 엄정화는 나름 역을 잘 소화한 것 같다. 언제나 카르스마 넘치는 배역으로 각인된 배우 박성웅은 이번 영화에서 코믹 캐릭터에 도전했으며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후반부 비행기 장면에서 김남길이 우정 출연해 몇 초간 나왔지만 그의 존재감은 역시나다. 마지막엔 김남길 덕분에 웃게 된 것 같다. 최근 명절에 자주 방영해 줘서 TV를 통해 보게 된 '오케이 마담'은 가족과 함께 기대 없이 보면 잔잔히 웃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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